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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국역사연구회 임원인사

작성자
한국역사연구회
작성일
2017-01-16 16:29
조회
210

2017년 한국역사연구회 임원인사


 

 부회장 이익주 선생님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무슨 일을 하든 재미있게, 보람차게 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생각입니다. 부회장이니 당연히 회장님을 보좌하는 일을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연구회의 30주년 기념과 31년 이후를 준비하는 일을 하겠습니다. 연구회가 창립된 지 30년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연구회원 간의 연령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구회원 각 세대의 역할이 좀 더 명확해질 필요가 있고, 특히 30, 40대 젊은 회원들의 역할을 강화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1년 동안 서른한 살 연구회를 준비하면서 젊은 세대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겠습니다.”

연구위원장 이진한 선생님 (고려대 한국사학과)

“연구회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주요한 사업은 연구위 간사와 각 분과장의 의견을 존중하여 결정하겠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 이진한 선생님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신 바 있습니다.)

편집위원장 손병규 선생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그동안 중세2분과 분과장과 편집위원을 지낸 바 있고 앞으로 2년 동안 편집위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수년간 편집위원 활동에 진력하지 못한 질책으로 이해합니다. 편집위원회에서 지금까지 논의해온 편집방향을 학술지에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몇 가지 파격적인 편집도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하지만 당연히 회원들의 의견에 근거할 것이니, 감동적이고 격한 문제 제기와 솔깃한 제안을 부탁드립니다.”

미디어위원장 김정인 선생님 (춘천교대)
“근대2분과 소속이고 역사와현실 편집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춘천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 미디어위원회는 웹진을 통한 역사 대중화와 미디어를 통한 회원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자 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견 개진을 기대하겠습니다.”

 

 
고대사 분과

분과장 고현아 선생님 (가톨릭대)
“안녕하세요? 고대사 분과장 고현아입니다. 2001년, 연구회에 가입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분과장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조금 서툴고 모자랄 수도 있겠지만, 처음 연구회에 들어왔던 마음과 열정으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1년 동안 많은 선생님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가 큽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세요.^^ ”
총무 나용재 선생님 (단국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안녕하세요. 이번 30차년도 한국역사연구회 고대사분과의 총무를 맡게 된 나용재입니다. 현재 저는 단국대학교에서 한국고대사, 그 중에서도 백제사를 공부하고 있으며, 박사과정 2학기를 끝마친 상태입니다. 그리고 한국역사연구회의 고대사분과에는 2014년부터 참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올해에 이르기까지 2년여의 기간 동안 고대사분과에 소재하는 학습반 중 하나인 ‘사료학습반’의 일원이자 총무를 거쳐 지금은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연구회 내외에 계시는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고대사분과 총무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중세1분과

분과장 윤성재 선생님 (광운대)
“한국역사연구회 선생님들께. 2017년 중세1분과와 함께하게 된 윤성재(광운대 강사)입니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또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총무 김윤지 선생님 (고려대 박사과정)
“한국역사연구회 선생님들께. 2017년 중세1분과 총무 김윤지(고려대 박사과정)입니다. 다사다난 했던 한해를 보내고 다시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세우신 계획 모두 이루고, 또 좋은 성과를 내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중세2분과

분과장 이규철 선생님 (한국외국어대)
“반갑습니다. 신임 중세2분과장 이규철입니다. 총무부장과 사무국장을 지냈고 지금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연구회 처음 가입했을 때, 분과총회 끝나고 모두 함께하던 술자리가 좋은 추억으로 많이 남아 있습니다. 2017년 중세2분과도 함께 공부하고 술자리에서 즐겁게 이야기하고 시간 보낼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함께 어우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분과장인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연구회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
총무 안기혁 선생님(한신대 대학원)
“안녕하세요, 새로 중세 2분과 총무를 맡게 된 안기혁입니다. 저는 2016년 2월에 한신대 한국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마쳤습니다. 조선 전기 체제 정비와 대외관계에 관심을 갖고 있어, 현재는 중세국제관사연구반과 15∼16세기 학습반에서 활동 중입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2017년 올 한해 중세 2분과 총무로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대사분과

분과장 한승훈 선생님 (고려대 BK21플러스 한국사사업단 연구교수)
“2017년 남기현 총무와 함께 근대사 분과장을 맡게 된 한승훈입니다. 저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저 스스로도 근대사 분과장을 하기에는 미흡함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근대사 분과장을 마칠때에도 저의 부족함을 자책하면서 아쉬워 할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근대사 분과에는 저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선배, 후배, 동료 연구자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그 분들이 계시기에 용기를 내어 분과장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저와 남기현 총무는 밤낮으로 연구에 정진하시는 근대사 분과 선생님들에게 디딤돌이 되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올해에는 다른 분과와 소통하는 조그마한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연구회의 선배, 후배, 동료들의 따뜻한 충고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작년 한 해, 근대사 분과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배석만, 홍종욱 선생님께 고마움을 전하오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총무 남기현 선생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근대사분과 총무 직을 맡게 된 남기현이라고 합니다. 2005년에 연구위원회 간사, 2008∼2009년 웹진위원회 간사를 지냈고,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소속입니다. 같은 대학교 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박사논문을 준비 중입니다. 한 해 동안 분과장 선생님을 도와 근대사분과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대사분과

분과장 김아람 선생님 (연세대 박사과정 졸업 예정)
“안녕하세요. 현대사분과장 김아람입니다.^^ 간단한 소개 드립니다. 2009년에 현대사분과 총무를 맡으며 연구회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2월에 '해방~60년대 한국의 난민과 농촌 정착사업'으로 학위 취득 예정입니다.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이고, 신설 기구인 인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며 연구회와 인연을 맺었고, 총무를 지내며 연구반뿐만 아니라 당시 운영진 선생님들, 회원 선생님들과의 즐거운 추억이 많아서 기쁘게 분과장이 되었습니다. 연구회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분과 내에서는 다층의 세대가 소통하고, 연구회에서는 분과를 넘어 교류할 장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총무 김지훈 선생님 (연세대 대학원 박사과정)
“신년도 현대사분과 총무를 맡은 김지훈입니다. 현재 연세대학교 사학과 박사 1학기 입학예정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사무국 선생님들 차례입니다. 우리 연구회 회원들 사이에 서열이야 있겠습니까마는 굳이 순서를 말한다면 맨 마지막에 오게 되는 홍종욱 사무국장님과 여러 간사분들이야말로 연구회가 건강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기둥입니다. 특히 홍 선생님의 봉사정신에 대하여 회원님들께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사무국장 홍종욱 선생님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신임 사무국장 홍종욱입니다. 연구회는 석사 첫 해인 1997년에 가입했습니다. 근대분과의 정치사상사연구반에서 선배, 동학들과 거의 매 주 만나 세미나를 하고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뒤 2001년 일본으로 공부하러 갔다가 2015년 가을에 귀국하여, 지금은 서울대 인문학연구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오랜만에 찾은 연구회에서 근대분과 총무를 맡아 많은 것을 배웠는데, 그만 올 해는 사무국장으로 고속승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총무부장 양자량 선생님 (숙명여대 대학원)
“안녕하십니까. 올해 새롭게 총무부장을 맡게 된 고대사분과 소속 양자량입니다. 연구회의 살림을 꾸려가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되어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고생해주신 전임 총무부장 김수향 선생님의 열의를 이어받아 연구회에 누가 되지 않도록 全心全力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늘 한결같이 보내주신 연구회에 대한 관심과 격려, 올해에도 부탁드리며 정유년 한 해 두루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편집위 간사 이성호 선생님 (동국대 대학원)
“편집위원회 간사 이성호입니다. 고대사분과이며, 문자자료반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동국대학교에서 박사를 수료했으며, 한국고대 신라정치사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상지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현재 편집간사 2년차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느낀 점은 이 일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야만 문제없이 발간될 수 있다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제 역할은 편집일정을 지키기 위하여 필자 분들을 재촉하고 요청하고 독려하여 학술지를 발간하는 일이었습니다. 올해도 편집 일정이  빡빡해질 것이고 일정에 맞추기 위하여 많은 재촉과 요청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께서 이러한 점을 이해해주시고 양해해주신다면 저도 더욱 힘내서 역사와 현실의 교정 및 편집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올 한해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연구위 간사 서민수 선생님 (건국대 대학원)
“2017년도 연구위간사 서민수입니다. 고대사분과에 소속되어 있고, 주로 생태환경사반에 나가 공부하고 있습니다. 3년째 상임을 맡게 됐지만, 늘 처음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2017년도 연구회가 구상한 목표를 이루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디어위 간사 이민성 선생님 (건국대 대학원)

“미디어위원회 간사를 맡게 된 근대사분과 이민성입니다. 미디어위원회를 비롯해 한역연에서 추진하는 실무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부정론에 대한
역사 관련 학회, 시민단체 규탄 성명서

존 마크 램지어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부정론에 대한

한국 역사학계 및 시민단체의 규탄 성명


지난 2020년 12월 국제학술지 『국제법경제학리뷰(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 IRLE)』 온라인판에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존 마크 램지어(John Mark Ramseyer) 교수의 논문, 「태평양전쟁에서의 성(性) 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이 게재되었다. 일본 산케이신문이 2021년 1월 28일 이 논문을 요약 보도한 이후 그 내용의 부적절성과 연구 윤리의 중대한 위반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램지어 교수는 20세기 전반 일본과 한국에 존재했던 공창제(公娼制, licensed prostitution)와 관련하여, 성매매 업자와 여성의 합의를 바탕으로 한 ‘성노동’의 보상에 대한 계약관계가 성립했다고 전제했다. 그리고 이러한 계약관계가 아시아·태평양전쟁기 일본군이 운영한 ‘위안소’에도 적용되었다고 주장했다. 즉 그는 일본군 ‘위안부’를 전쟁 전 성매매 여성이 맺었던 계약관계와 비슷한 관계에 있는 존재로 보고, ‘위안부’ 여성들이 자발적인 계약을 맺었으므로 ‘위안부’ 피해와 일본의 책임은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램지어 교수는 1991년 김학순, 1992년 얀 루프 오헤른(Jan Ruff O'Herne) 등 ‘위안부’ 피해생존자의 증언이 이어진 이래 30년간 진행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세계 시민사회와 학계의 헌신적 노력과 연구 성과, 수많은 증언과 문서 증거를 외면하고 의도적으로 왜곡했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의 핵심 주장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는 데 실패했고 1차 자료와 2차 연구를 매우 자의적으로, 심지어 왜곡해서 이용했다는 것이 국내외 학자들의 비판적 검토에 의해 여실히 드러났다. 또한 그가 부정론과 혐오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동원한 ‘게임이론’도 오용한 것임을 전 세계 경제학자들이 수차례 지적한 바다. 즉, 그의 글을 둘러싼 논란은 학문의 자유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연구의 윤리에 관한 문제이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지 않았고, 『국제법경제학리뷰』도 그의 글을 끝내 게재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과 이 사태의 본질에 대한 우리의 구체적인 입장은 다음과 같다.

첫째,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학술 논문이 지켜야 할 연구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 일일이 지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사료를 선택적으로 활용하거나 왜곡했기 때문이다. 그는 논문의 핵심 논거인 ‘위안소’의 계약관계를 뒷받침할 한국인 ‘위안부’의 계약서가, 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시인했다. 『일본군 위안소 관리인의 일기』를 근거로 ‘위안부’가 계약기간 종료 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도 주장했지만, 해당 자료에는 계약의 존재나 ‘위안부’의 귀환 이유가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램지어 교수는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문옥주가 겪었던 삶의 전체 맥락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많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만 왜곡했고, 그녀가 저금해놓았던 일부 수입조차 돌려받지 못한 채 작고한 사실은 외면했다. 이는 문옥주의 증언을 ‘위안부’ 부정론의 시각으로 절취하여 피해자의 목소리를 찬탈하고, 가해자의 입장을 정당화한 것이다. 문옥주의 증언과 관련한 책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이를 인용하지 않고 우파 성향의 익명 블로그에 있는 왜곡된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의 행위는 연구자가 마땅히 준수해야 할 학문적 성실성과 진실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연구 부정행위이다.

둘째,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식민주의와 전쟁, 가부장제 아래에서도 모든 인간의 권리는 보호되어야 한다는 인류의 보편적인 합의를 위반했다. 그는 여성의 신체를 상품이자 군수품처럼 취급했던 당시의 상황을 외면하고, 여성들이 자발적인 계약에 따라 돈을 벌기 위해 ‘위안부’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아시아·태평양 전쟁에서 발생했던 체계적 강간과 ‘성노예제(sexual slavery)’ 개념을 확립하고, 일본 정부의 책임 불이행을 문제시하며 여성의 인권과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확립하고자 했던 국제노동기구(ILO)와 유엔 인권위원회의 보고서, 유엔 인권이사회의 권고, 국제법률가위원회(ICJ)의 보고서, 2000년 일본군성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의 판결과 권고 등을 모두 무시하는 반인권적 처사이다. 이는 2007년 만장일치로 통과된 미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위안부’ 문제를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사건으로 규정하고 일본의 전쟁범죄 축소 노력을 비판한 것과도 배치된다. 그의 주장은 그간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세계의 시민단체, 학계의 성과와 노력, 합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셋째,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학문과 표현의 자유와 양립할 수 없는, 의도적인 역사부정론과 혐오의 맥락 위에 있다. 역사학은 인문과학으로서 오류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고, 동일 사안을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합당한 근거에 기반하지 않았고, 방대하게 축적된 ‘위안부’ 피해자와 가해자의 증언을 외면했으며, ‘위안소’ 관리의 주체였던 일본군 관련 자료도 심각하게 왜곡했다. 이는 그가 지난 1월 12일 산케이신문의 영문 저널 ‘재팬 포워드(JAPAN Forward)’에 ‘위안부에 관한 진실 회복’이라는 글을 기고하면서 한국인 ‘위안부’ 여성이 성노예로 끌려갔다는 것은 허구라고 주장했던 역사부정론의 연장선상에 있다.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닌 ‘매춘부’라는 그의 주장은 일본 극우의 ‘위안부’ 혐오, 소수자 혐오 담론과 공명한 것이다. 그는 다른 글에서도 피해자와 소수자를 조롱하고 모욕해왔다. 이러한 행위는 결코 학문과 표현의 자유로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우리는 학문과 연구 윤리를 위반하고 인류의 보편적 합의에 위배되며 의도적인 역사부정론과 혐오의 맥락 위에 있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학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발표되고 유통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홀로코스트를 부정하여 의도적인 역사왜곡으로 판결을 받은 영국의 데이빗 어빙(David Irving)의 사례와 같이, 학문적 성실성과 진실성을 훼손하고 인류 보편의 가치를 무시하는 글에 대해서는 학문과 표현의 자유가 성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역사부정론자들의 양태는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역사부정론자들은 참과 거짓에 상관없이 신념이나 감정에 따라 주장을 내세운다. 이들은 실증적으로 자료를 제시하는 것처럼 가장하며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여론을 호도한다. 우리는 ‘가짜뉴스’와 ‘탈진실’이라는 이름의 반지성주의가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보며, 이 사태가 단순히 램지어 교수 한 명의 일탈에 그치지 않을 것을 우려한다. 더구나 그의 주장이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미·일 극우세력의 국제적 네트워크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혐의가 짙다는 점에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이에 우리는 이번 사태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연구를 성찰하고 앞으로 더욱 심도 있는 연구를 축적해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나아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인권의 옹호를 위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전 세계의 시민사회 및 학계와 뜻을 함께할 것을 밝히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 램지어 교수는 본인의 반여성적이고 반인권적인 역사 인식과 학술활동에 대하여 반성하고 사과하라.

2. 국제법경제학리뷰』는 지금이라도 램지어 교수의 논문 게재를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 아울러 우리는 이 사태가 세계 학계와 시민사회가 반지성주의와 역사부정론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3. 우리는 전 세계의 학술공동체 및 시민들과 연대하여 일본군 ‘위안부’ 부정론을 포함한 반지성주의와 역사부정론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다.

2021년 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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