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역(牛疫), 청 제국과 함께 다시 태어나다

  김동진(중세2분과) 7. 우역(牛疫), 청 제국과 함께 다시 태어나다   15~19세기 한국인에게 소는 살아서 논밭을 갈아 백성을 먹여 살리고, 죽어서는 자신의 몸으로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소중한 자산이었다. 세종 4년(1422) 산릉을 주관하던 박자청은 “한 마리 소의 힘이 10여 명을 당할 수 있다.” 1) 라고...
  김동진(중세2분과) 6. 천연두(天然痘), 구중궁궐이라도 마마를 피할 수 없네   소와 함께 사람에게 온 또 하나의 질병이 천연두였고, 모든 사람의 삶은 천연두를 앓기 이전과 이후로 나뉘었다. 천연두는 평생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고, 치명적이었으며, 살아난다 해도 박색이 되었다. 또한 천연두에 걸린 이들은 시력을...
중국 환인 집안 답사기 ⑤   권순홍(고대사분과)   다녀온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 답사기를 아직도 마무리 하지 못한 것은 순전히 필자의 게으름 탓이다. 더는 미룰 수 없어 기억을 더듬어 본다.   이번 답사의 목적은 고구려의 중심지였던 환인과 집안을 중심으로 고구려 유적들을 둘러보는 것이었다....
‘새추위’의 추억 : 한국역사연구회 창립 논쟁 (한국역사연구회 30주년 기념, 나의 서른을 기억하다)   임경석(근대사분과)   한국역사연구회는 '한국역사연구회 30주년 기념, 나의 서른을 기억하다'를 연재합니다. '나의 서른을 기억하다'는 릴레이 방식으로, 앞서 연재에 참여한 선생님이 다음 사람을 추천하여 글을 이어갑니다. 이하는 한국역사연구회 창립 논쟁에 대한 임경석 선생님의...
  김동진(중세2분과) 5. 홍역(紅疫), 선물에 실려 온 고통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나라, 조선에서 농사짓는 백성들의 간절한 꿈 중에는 소 한 마리를 갖는 것이 포함되었다. 15~19세기에 이르는 500년 동안 농민들은 한 번도 이러한 꿈을 버린 적이 없으며, 버려야 할 이유도 없었다. 그만큼 농사짓는 이에게 소는...

이질(痢疾), 무너미 땅의 역습

  김동진(중세2분과) 4. 이질(痢疾), 무너미 땅의 역습   15~16세기에 수인성 질병인 이질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질병이 되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이질은 벼농사를 중시하고, 냇가를 개간한 조선이 감당해야 하는 숙명이었다. 조선은 15세기부터 천방을 만들어 무너미 땅을 개간하기 시작했고, 농사직설을 편찬하여 벼농사를 보급하였다....
김동진(중세2분과) 3. 고추장, 사도세자의 눈물   조선시대 장의 발전은 고추장으로 완성되었다.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한반도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진 약으로 쓰이기 시작한 고추는 점차 식치(食治)의 약재로 변모하였고, 이후 보편화된 음식으로 발전하였다. 18세기 중엽에 발명된 고추장은 19세기로 넘어오면서 조선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식으로 변모하였다. 19세기에 고추장이 서민...
  김동진(중세2분과) 2. 누룩, 신의 선물   누룩은 발효로 술을 만들고, 술은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따라서 조선시대 사람들은 술을 만들어 마시고, 손님을 접대하고, 조상을 공양하는 도구로 썼다. 누룩(출처 : http://tayler.tistory.com/632)과 약누룩(출처 : http://blog.daum.net/yoolee0218/6027320) 고려 시대에 술의 제조법이 발달하고, 종류가 다양해진 것은 원과 강화가 이루어진...
  김동진(중세2분과) 1. 미생물 군집, 생물학적 거래와 전염병   사람은 미생물(微生物, microorganism) 덩어리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된 과학연구 프로젝트로 확인된 연구 성과는 이 점이 매우 중요한 사실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NIH)에서 1981년부터 진행한 인간 게놈 계획(Human Genome Project)의 성과로서...
밀정(密偵)? 밀정(密情)?   이태훈 (근대사분과) 영화 '밀정' 포스터 (네이버 영화)   추석연휴에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갔다. 700만명이 넘게 보았다는 ‘밀정’이다. ‘수백만’의 관람인 중 한명을 차지한 셈이다. 영화를 좋아하고 관심도 많았지만, 항상 게으름 때문에 볼 시기를 놓치곤 했던 나로서는 꼭 봐야겠다는 굳은 결심까지 하고 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