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한국사교실 참관기] 짧게 느껴진 이틀간의 수업_조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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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역사랑’ 2022년 3월(통권 27호)

[제11회 한국사교실] 

 

짧게 느껴진 이틀간의 수업

 

조수민(연세대학교)

 

한국역사연구회 제11회 한국사교실을 신청하게 된 것은 교수님과 학과 선배님 덕분이었습니다. 3월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공부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여러 공부를 알아보고 행하던 도중 교수님과 학과 선배님의 조언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제11회 한국사교실은 코로나로 인해 부득이하게 ZOOM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틀간 진행되었습니다. 첫날은 한국역사연구회 소개와 고대에서 조선시대까지의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2일차에는 근현대사 강의와 조선시대 · 근현대 자료 찾는 방법에 대해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2일차 ‘근대사 연구동향과 논점’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해주신 분은 ‘양지혜’ 연구위원님이셨습니다. 전체적인 강의 내용은 시대별 근대사의 연구흐름, 사학과 사학 외의 다양한 영역이 접목되어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동향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먼저 시대별 근대사 연구흐름은 일제시기, 해방 후, 1990년대와 2000년대, 2010년대로 나뉘어져 진행됐고 지금까지도 주목을 받는 내재적 발전론에 대한 논쟁이 연구흐름에서 소개되었습니다. 근대 사학 연구동향 부분에서 저서와 논문을 통해 학계 동향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연구위원님께서 통계적으로 2014년에서 2017년 기반의 자료를 인용하셨으며 여전히 민족해방운동 연구가 많으나 지역사와 다른 학문이 접목되는 연구가 많은, 주제의 다변화가 있음을 덧붙여 설명해주셨습니다. 끝으로는 연구위원님 추천 도서와 함께 사회변화에 따른 연구도서, 분과학문 간의 벽이 낮아진 예시를 들 수 있는 도서 등을 소개해주셨는데요. 근대사를 공부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도움 되는 도서가 많아 끝까지 꼼꼼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북한현대사 연구 동향과 주제 모색’은 ‘박창희’ 교수님께서 강의를 진행해주셨습니다. 북한현대사 연구에 있어서 시기별 연구동향과 성과, 주제탐색, 사료 찾는 방법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분단 이후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를 북한 연구 1기, 1980년대 후반 이후 1990년대 후반까지 2기, 2000년부터 현재까지를 3기로 나눠 설명해주셨습니다. 시대별로 북한에 대한 이미지나 평가가 변화하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북한사를 연구할 때 사료/자료를 찾기 유용한 사이트도 알려주셨는데요. 흔히 북한 사료/자료 찾는 것에 다소 힘든 부분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북한사를 공부하는 참여자들께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전에 제공된 강의안에는 북한현대사 연구 관련 내용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북한 현대사에 대해 잘 모르는 저 또한 강의안을 참고해 흥미롭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 관련 db 활용 노하우 –조선시대 자료를 중심으로-’ 강의는 ‘김소라’ 연구원님께서 강의해주셨습니다. 조선시대사에서의 자료 중 상당수가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데요. 연구원님께서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속이셔서, 서울대학교 규장각 조선시대 자료를 어떻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더욱 상세히 설명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근대사를 공부하면서 조선후기의 자료/사료를 필요로 할 때가 있는데 조선시대 자료/사료를 열람할 수 있는 정보를 많이 알지 못했던 저로써는 유용한 강의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한국근현대사 디지털 아카이브 활용법’ 강의는 ‘장신’ 교수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제게 있어 장신 교수님 강의를 듣는다는 것은 큰 기대였습니다. 교수님의 근대 언론 관련 논문과 일제강점기 시험, 고시 관련 논문도 다수 읽어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근대사 공부를 하고 있어 근대 언론 자료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장신 교수님께서는 해당 강의에서 조선일보, 동아일보를 열람할 수 있는 다수의 사이트 경로와 이외의 신문 열람 사이트, 잡지, 귀중서, 고문헌, 공문서 등의 자료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같은 언론사임에도 여러 사이트를 열람해 사료를 읽어야하는 이유를 알려주셨고 판본이 다르게 나타나는 까닭과 함께 동일 날짜의 기사여도 각 사이트를 열람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학부 때 신문자료를 찾으면서 겪었던 문제가 있었는데 장신 교수님의 강의로 문제가 생긴 이유와 문제해결 방향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열람이 어려운 자료처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었기에 해당 자료처에서 사료를 찾을 경우 사전 연락을 해야 함에 유의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질문 시간에는 출처를 작성할 때 단순히 신문사명만 작성할 것이 아니라 해당 신문사 사료 열람 사이트를 상세히 작성할 것이 권유된다는 것도 알 수 있어 제게는 많은 공부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역사연구회 주최 제11회 한국사교실은 하루 약 5시간으로 이틀, 총 10시간의 수업이었습니다. 하루 5시간 수업을 잘 들을 수 있을까 걱정되었으나 수업은 너무나 흥미롭고 알차,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고 느껴졌습니다. 학계 저명한 교수님들과 연구원분들을 뵙고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제게 크나큰 행운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점은 다른 참여자분들께서도 공감하실 아쉬움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사교실 강의를 들을 때 저는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석사 진학을 앞두고 스스로 공부 실력과 역량, 자질이 부족하다고 느껴 불안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11회 한국사교실에 참여하게 되어 평소 존경하던 교수님들과 연구원분들을 뵙고, 좋은 강의와 한국역사연구회 학습반 활동을 소개받으면서 불안을 떨쳐내고 더 열심히 학문에 임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