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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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연구회 회원 여러분께 드리는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지난 12월 19일 총회에서 제34차년도 회장에 선출된 김정인입니다.
연구회는 지난 30여 년에 걸쳐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2020년에 닥친 코로나19 상황을 잘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모두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전임 운영진과 따뜻한 관심으로 참여하고 지켜봐 주신 회원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이 기회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회원 여러분이 연구회에 거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2021년, 올 한 해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했으나 또 하나의 희망의 싹을 틔우며 마무리할 수 있도록 운영진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몇 년간 연구회는 운영진의 헌신에 힘입어 쾌적한 환경과 건전한 재정이라는 안정적인 운영의 틀을 확고히 마련했습니다. 이는 연간 회비를 걷는 통상의 학회와 달리 회원 여러분이 기꺼이 매달 내주시는 회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회는 매달 총회를 여는 시대별 분과가 있고, 분과마다 연구반과 학습반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조직 체계에 기반한 공동연구의 결과물은 연구발표회와 학술지인 『역사와 현실』의 특집을 통해 축적되어왔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연구회 조직과 운영에서의 장점을 살리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내실을 기하는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학술 활동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먼저 다양한 학술 활동의 형식적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는 연구반-학습반 체제의 재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둘째 분과와 반이라는 체제에 갇혀 있는 학술 활동의 반경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특강, 주간/격주간 세미나, 사료 강독 등 학술 활동 프로그램을 다변화하고자 합니다.

학술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연구회에 폭넓게 포진한 세대가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문화가 제대로 뿌리내려야 합니다. 연구회 초창기를 이끌었던 선배 중 퇴직하시는 분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고 대학원 시스템 밖에서 자신이 하고픈 공부의 기회를 찾는 신진 연구자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연구회로서는 모든 회원의 관심과 활동이 소중한바, 다양한 세대들이 어우러져 혹은 각각의 세대에 맞게 학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상호 존중과 배려의 풍토를 확고히 뿌리내리고자 ‘상호존중을 위한 약속’과 인권 실태에 관한 검토와 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학술 활동을 뒷받침하는 사무국 운영 방식에도 개선을 꾀하고자 합니다. 첫째, 법인으로서의 안정적 회계 운영을 위한 사무국 조직의 개편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둘째 코로나 사태로 확산된 쌍방향 소통의 온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한 학술대회, 세미나, 강의 등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021년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한국 사회가 격심한 전환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연구회 회원의 세대가 다양해졌고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응도 각기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사안에 대한 연구회의 단일한 입장이 존재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우리 안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공론장을 만드는 일이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이러한 자리를 통해 한국 사회와 학계에서 연구회가 짊어져야 할 책무가 무엇인지를 성찰하고 역사적 안목의 대안을 고민하는 활동을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최근 역사 대중화의 방향과 내용, 그리고 수준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출범 당시부터 역사 대중화에 앞장섰던 연구회는 올해 개설서인 『시민의 한국사』, 푸른역사 역사문고 시리즈, 『어떻게 살았을까』 재발간을 통해 다시 한번 역사 대중화의 파고 속에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이제는 도서 발간을 넘어 영상 매체 등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는바, 연구회의 스타트업 사업단에서 출발한 ‘역사공장’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시금석이 될 만한 사업들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여러 말씀을 드렸지만, 올해는 무엇보다 연구회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한 개선에 주력하며 환경 개선으로 산뜻해진 연구회 공간을 더욱 활기 넘치는 학술활동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변화가 역사 연구의 새로운 방향과 방법을 고민하는 회원 여러분에게 긍정의 에너지로 다가가길 바라며 회원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질책을 기대하겠습니다.

 

2021년 1월 4일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김정인 드림

 

제34차 운영위원회
부회장 : 김인호(중세1)
연구위원회 : 위원장 배석만(근대사), 상임간사 박기훈(중세2)
편집위원회 : 위원장 오영찬(고대사), 상임간사 이경진(중세2)
미디어‧출판 위원회 : 위원장 위가야(고대사) 상임간사 전효진(중세2)
사무국 : 국장 정동훈(중세1), 상임간사 박정민(근대사)
고대사분과 분과장 권순홍 분과총무 나유정
중세1분과 분과장 오치훈 분과총무 홍민호
중세2분과 분과장 김성희 분과총무 엄기석
근대사분과 분과장 김헌주 분과총무 박우현
현대사분과 분과장 정대훈 분과총무 김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