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이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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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연구회 회원님께 드리는 감사의 글

 

회원 선생님,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참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회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회원님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 33차 운영위원님들의 헌신적인 노고 덕분이었습니다.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회원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0년은 인류사에 코로나19의 해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저희 33차 운영진도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각종 모임과 행사를 연기하며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는데, 4월 이후 각 위원회와 분과를 중심으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며 연구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아울러 매월 회원들께 안내 글을 보내드려 시시각각 변모하는 연구회 상황과 대응책을 공유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회 운영을 조금씩 정상화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위원회는 당초 예정되었던 학술회의를 모두 진행하고, 추가적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및 서울시와의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각 분과와 연구반의 활동은 상반기에는 전반적으로 침체되었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활기를 띠며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편집위원회는 <역사와현실>을 다양한 특집과 기획으로 꾸며 한국사연구의 지평을 크게 확장하는 한편,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지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여 향후 학술지 지원과 우수학술지선정 사업에 대비할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금년에 확대 개편된 미디어·출판위원회는 웹진 <역사랑>을 다채롭게 기획하여 발간하는 한편, 다양한 출판 사업을 총괄했습니다. 사무국은 개정 정관의 승인과 제반 부수 업무를 마무리하는 한편, 연구회 리모델링 공사에 많은 재원이 소요되었음에도 상당한 흑자 재정을 이룩했습니다.

각 위원회와 분과의 활동 덕분에 올 초에 말씀드린 약속 가운데 일부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취임사에서 연구회 환경개선, 새로운 출판사업, 영상매체를 활용한 역사대중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가운데 환경개선 사업은 김정인 부회장을 비롯한 TF팀과 사무국의 노력으로 잘 마무리했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회원님 모두 산뜻하게 단장한 연구회를 자주 찾으셔서 각종 연구 활동을 활발하게 하시고, 카페 분위기가 풍기는 로비에서 선후배님들과 차를 드시며 담소도 나누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업으로는 <어떻게 살았을까> 재출간(현북스)과 <역사문고> 발간(푸른역사)을 추진했습니다. 전근대(청년사)와 근현대(역사비평사)로 분리되었던 <어떻게 살았을까> 시리즈의 통합 재출간 사업이 마무리되면 선배 회원과 90년대 이후 후배 회원이 함께 집필한 방대한 저작물이 탄생할 것입니다. 또한 <역사문고> 발간이 본궤도에 오르면 모든 회원이 최소한 1권 이상의 연구회 저작물을 갖게 되고, 이를 토대로 북토크 개최나 동영상 제작 등 다양한 역사대중화 사업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매체를 활용한 역사대중화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쩔 수 없이 다양한 형태로 추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튜브와 줌을 이용해 온라인 학술회의를 진행하는 한편, 연구회에 온라인 영상 송출 장비와 프로그램을 구비하여 영상매체를 활용할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다만 영상물 제작을 본격적으로 기획하지는 못했는데, 향후 발간될 <시민의 한국사>, <어떻게 살았을까>, <역사문고> 등을 바탕으로 추진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운영위원님들의 노고 덕분에 약속 가운데 일부를 지킬 수 있었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과제도 많이 남겼습니다. 특히 회원 구성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지만, 연구회가 다양한 활동방식을 포괄하지 못하고 있고, 선후배 회원 사이의 관계는 더욱 소원해지고 있습니다. 운영위원회 등에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코로나19로 연구회 활동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또한 촛불혁명 이후 우리 사회가 더욱 민주화되고 한반도의 긴장도 많이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민주화에 역행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한반도의 평화정착도 요원한 상태입니다. 특히 현 정부의 정책이나 조치에 대해 회원 사이에 상당한 견해차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회원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며 민주화와 한반도 평화정착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는데, 당면한 문제 해결에 급급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사회적 책무 수행에는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중대한 과제를 너무 많이 남겨 죄송스럽지만, 김정인 회장님을 비롯한 34차 운영진이 잘 해결해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회원님께서 분과나 연구반 등 연구회 활동에 더욱 적극 참여해주시고, 연구회를 새롭게 이끌어갈 34차 운영진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늘 건강하신 모습으로 건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0. 12. 31.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여호규 드림

 

제33차 운영위원회
회장 : 여호규(고대사)
부회장 : 김정인(근대사)
연구위원회 : 위원장 정용서(근대사), 상임간사 정지은(고대사)
고대사분과 분과장: 이승호, 분과총무: 백다해
중세 1분과 분과장: 이승민, 분과총무: 김진곤
중세 2분과 분과장: 김창수, 분과총무: 이명제
근대사분과 분과장: 남기현, 분과총무: 김항기
현대사분과 분과장: 박광명, 분과총무: 황교성
편집위원회 : 위원장 김호(중세2), 상임간사 엄기석(중세2)
미디어·출판위원회 : 위원장 위가야(고대사), 상임간사 이민정(중세2)
사무국 : 국장 김보광(중세1), 상임간사 김윤지(중세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