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이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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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연구회 회원 여러분께

 

한국역사연구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민족 모두에게 통일의 희망을 안겨준 역사적인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연구회의 30년째 되는 해도 끝을 보이고, 저의 회장 임기도 종료되었습니다.

한 해 동안 한국역사연구회의 회장임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연구회의 위상과 역할에 비해 저의 능력이 부족한 것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2018년이 제게는 이렇게 자랑스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한 해였습니다.

한 해를 돌이켜 보면서, 이진한 부회장님을 비롯한 운영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연구회가 큰 탈 없이 무사하게 운영되고, 더러는 작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운영위원 여러분 덕분이었습니다.

 

지난 9월 1일, 우리는 연구회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렀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주셨고, 편찬위원회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한국역사연구회 30년사>가 간행되었으며, 회원들의 뜻을 모아 준비한 <한국사, 한 걸음 더>가 간행되었습니다. 때마침 한국시대사 총서가 16년 만에 완간되어 30주년의 의미를 더해주었습니다. 그날 회원 모두가 즐거웠고, 우리의 지난 30년을 기념하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올해에는 연구회가 오랫동안 추진해왔던 법인화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이로써 연구회의 31년째부터는 법인으로서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밖에 전국역사학대회에서 우리 연구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나, 연구회 인권위원회를 구성하여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된 것도 2018년의 기억할 만한 성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 동안 연구회 회장의 책임을 맡고 있으면서 완수하지 못한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연구회 법인화에 따른 후속 조치로서 정관 이하의 각종 규정을 만들지 못한 것입니다. 앞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법인격에 어울리며, 동시에 연구회 운영에 회원들의 의사를 충실히 반영할 수 있는 규정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한 가지는, 연구회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충분히 하지 못한 점입니다. 30주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창립선언문을 고쳐 쓰자거나 다시 쓰자는 의견들이 있었지만, 끝내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30주년 기념사업을 책임졌던 제가 살피지 못해 생긴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 논의는 꼭 무엇을 기념해서가 아니라 상시 해야 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연구회를 책임질 새로운 세대가 중심이 되어 연구회의 활동 방향 뿐 아니라 한국 사회, 그리고 역사학계 내에서 연구회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12월 15일 총회에서 이진한 회장님, 여호규 부회장님을 비롯하여 믿음직한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었습니다. 이분들을 중심으로 2019년에는 연구회의 새로운 30년이 더욱 더 활기차게 열릴 것으로 믿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보내주신 회원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한국역사연구회 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8년 12월 31일

이익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