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역사연구회 30년사] 한국역사연구회 창립 30주년 기념, 현대사분과 북한사연구반 회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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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은 한국역사연구회가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에 연구회는 연구회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를 갖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30주년 기념식’의 개최, ≪한국역사연구회 30년사≫(가제)와 ≪한국사 연구의 현장≫(가제) 간행 등이 그것입니다. 미디어위원회는 이를 준비하는 과정을 연구회원들에게 알리고, 30주년의 의미를 더욱 폭넓게 공유하기 위해 특집 코너를 마련하였습니다. 기념식 및 기념도서 발간에 앞서 각 기획의 취지를 설명하고 발표될 원고의 일부를 여러분들께 소개하는 기회를 가지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한국역사연구회 미디어위원회


 

한국역사연구회 30년사

한국역사연구회 창립 30주년 기념,

현대사분과 북한사연구반 회고담

 

김선호·박창희(현대사분과)

1기 북한반(2003년~)

 

한국역사연구회에 북한반이 만들어진 계기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한역연은 이른바 ‘방배동시절’이었습니다. 그때만해도 연구회에 가입하려면 신입반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 교육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 해에도 현대사분과에 신입반이 조직되었습니다. 신입반 반장은 한양대학교의 박동찬 선생이었습니다. 신입반원은 김선호(경희대), 권오수(동국대), 김태우(한중연), 류승주(한양대), 박지현(중앙대), 김하나(가톨릭대), 이주리아(가톨릭대) 등으로 기억됩니다. 현대사분과 신입반은 교육과 답사의 과정에서 긴밀해졌는데, 교육이 종료된 후에 반의 진로에 대해 여러 방향을 고민했습니다. 당시 신입반원 중에는 특히 북한사에 관심이 있는 반원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2004년 신입반원 중의 김선호, 권오수, 김태우, 류승주와 북한사를 주제로 석사학위논문을 제출한 한모니까(가톨릭대)가 결합하여 북한사학습반을 결성(반장 한모니까)했습니다. 이후 몇 명의 회원이 추가로 가입했는데, 이주환(동국대), 김재웅(고려대), 예대열(고려대), 조수룡(경희대), 변지윤(성균관대) 등입니다.

 

북한의 공식문헌들을 살피는 것으로 시작한 북한사학습반은 북한사연구반으로 개칭하여 『북한관계사료집』을 강독하면서 본격적인 북한사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때 강원도 인제군을 답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연구발표회를 갖고, 2006년 『역사와현실』 에 「특집 : 강원도 인제군을 통해 본 해방 이후 북한사회」를 게재했습니다. 방배동시절의 마지막 시즌쯤에는 러시아어 강사를 초빙해 함께 러시아어를 학습한 기억도 있습니다.

 

북한사학습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반원들의 개인 신상도 많이 변했습니다. 일부 반원들은 결혼과 이민 등으로 반을 떠났고, 일부 반원들은 학위논문 작성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모임이 뜸해졌습니다. 그즈음 1990년대 중반․후반 학번의 연구자들 중에서 북한사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공덕동시절이 막 시작될 쯤으로 기억합니다. 기존에 북한사반을 했던 반원들도 참여하였고, 새로 가입한 반원들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북한사연구반입니다. 반에서는 내부적으로 제1기 북한반과 제2기 북한반으로 구분합니다.

 

2기 북한반(2008년~)

 

지난 10년간의 북한사연구반(2기)에 대해 돌이켜 생각해봅니다. 처음 3명으로 시작했었는데, 어느덧 20명에 육박하는 풍성하고 다채로운 연구반이 되었습니다. 거쳐 간 사람들까지 하면 서른 명에 이릅니다. 그동안 연구사 세미나, 사료 강독, 상호 연구 검토, 연구발표회, 엠티 등 여느 연구반과 다를 바 없는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과 에피소드도 상당했습니다. 거기에 술이 빠지면 섭섭하겠지요. 아무튼 저 개인적으로 모여서 함께!! 공부하는 게 마냥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는 게 좋겠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연구반은 규모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반원 구성도 무척이나 다양해졌습니다. 처음의 석・박사과정 연구회원이 중심이던 연구반에 1기 북한사연구반의 박사 선배들이 결합하였습니다. 또한 한역연과 역사학의 경계 안에 머물지 않고, 북한은 물론 냉전 및 사회주의 연구로 시야를 넓히면서 국제정치・냉전・소련사를 전공하는 선생님들과도 더불어 공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이들도 있습니다. 우리끼리는 북한사반 ‘북미지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구성은 향후에도 지속하려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반명을 ‘사회주의 북조선 연구반’으로 바꾸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반원들의 학문적 역량도 많이 성숙해졌습니다. 서로의 공부에 관심을 가지고 쉬지 않고 만남을 가져온 10년의 성과입니다.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석사과정이던 반원들은 모두 박사과정(수료)이상이 되었고, 박사논문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연구주제도 다양해졌습니다. 기존 북한사연구의 절대중심이던 정치사에서 벗어나 경제(재정, 산업, 상업, 지역경제), 도시사(평양), 보건의료, 북・중관계(연안파), 조선인민군(창설과정, 군대-사회의 관계), 북・소관계(소련계, 조소문화협회), 사회문화(계급정책, 노동조합, 천리마운동, 문화혁명, 언론 및 문학예술, 개인자서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수년 내에 그 성과들을 연달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구회와 북한사연구반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북한사연구반이 1기에 이어 2기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던 데는 연구회의 관심과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분과활동지원금은 자료를 공유하는 데 쓰였습니다. 연구발표회를 준비하고 성사시키는 데에도 연구회는 도움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연구회를 통해 맺어진 선배님들의 애정이 담긴 물심양면의 지지는 연구회의 30년 역사와 전통이 빛을 발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30년이 지나면서 발생한 선후배간의 뭔가 어색한 관계도 안타깝게 여겨집니다.

 

회고담을 빌어 북한사연구반 동학들께 “덕분에 정말 즐거웠습니다.(^^)”라는 마음을 전하면서 글을 마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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