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행(4) : 左財神 右觀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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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민의 중국답사기】


좌재신(左財神) 우관음(右觀音)

                                                                                                                                                 홍순민(중세사 2분과)

          중국의 사상 풍토는 참 포용력이 크다.

중간에 탄압과 획일이 강요된 적이 없지는 않지만,

제자백가부터 시작해서,

온갖 사상이 대체로 허용되어 왔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유교를 종교로 보기는 어려운 점이 없지 않으나

제사를 지낸다는 점에서는

종교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니 반쯤 종교로 접어주고,

도교, 불교, 기타 민간신앙이 서로 얽히고 설켜 거의 비슷비슷해졌다.

어느 한 종교가 다른 종교를 배척하고 탄압하고 말살시키려 하면

반드시 갈등이 일어나고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린다.

그런 점에서는 관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각자 믿는 신앙의 내용까지

적당히 섞고 보태고 하는 것은 다시 생각할 문제이다.

종교가 절대 진리를 추구하고, 궁극적 구원을 목표로 한다면

순결성이 없이는 그 정체성을 이어가기 어렵지 않을까.

典禮에서는 그것이 전파되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포용해야 하겠지만,

적어도 믿음의 내용, 교리에서까지 적당히 타협하는 것은 변질을 불러오기 쉽다.

그것은 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고유한 판단 영역이다.

중국의 종교는 사회주의를 거치면서 각 종교 특성은 희석되고

돈과 만사형통으로 대체적으로 회통(會通)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 석가모니께서 보시면 그리 달가와하실 것 같지 않다.

<ⓒ홍순민> 곡부 공묘 대성전. 그 앞에 향불을 사르는 향로라기보다는 무슨 화덕같은 것이 있다. 저런 향로는 간데마다 있어 장작같은 향을 사르는 것이 아니라 아예 태워 대니 매캐한 연기가 눈과 코를 괴롭힌다.

<ⓒ홍순민> 태산에도 공자님이 오셨다던가. 태산의 공자묘에도 영락없이 비단옷을 입은 공자상이 있고, 그 앞에는 커다란 향로가 있다. 도관이나 다른 무슨 신상과 구별이 잘 되질 않는다.

<ⓒ홍순민> 태산은 오악 가운데 동악. 동악태산의 신이 인격화 되어 저렇게 모셔져 있다. 가 앞에는 어김없이 돈을 넣는 궤가 있고…

<ⓒ홍순민> 동악태산의 신은 부인도 얻었다.

<ⓒ홍순민> 주신이 무엇이건, 유불도 어느 쪽이든, 대개 좌측에는 재신전(財神殿), 우측에는 관음전이 있는 경우가 많다. 재신전은 돈을, 관음전은 천 개의 팔을 써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뜻일 것이다.

<ⓒ홍순민> 태산의 케이블 카. 이런 삭도가 세 군데나 있나보다. 남녀노소 간편한 복장으로 쉽게 올라가니 좋기는 하다. 우리도 그 덕에 올라가 보았다. 그러나 태산이 세계 자연유산, 문화유산에 중국국가지정 무슨 구역인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는 것처럼 보였다.

<ⓒ홍순민> 태산 위의 天街. 하늘의 거리 치고는 너무 세속적이고 상업적이다.

<ⓒ홍순민> 태산 위로 또 무슨 신상 한 기가 모셔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