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발표회 후기 – 제국신문을 통해 본 대한제국기 사회문화의 변화와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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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회의 참여 후기]

제국신문을 통해 본 대한제국기 사회문화의 변화와 인식


장경호(근대사분과)


일시 : 2014년 9월 27일 토요일 오후 2시
장소 : 동국대학교 명진관 207호
주최 : 한국역사연구회
후원 : 한국연구재단
발표
사회 : 박은숙 (고려대학교)

1. 총론 :『제국신문』을 통해 본 대한제국기 사회문화의 변화와 인식

발표 : 장영숙 (상명대학교)
2. 창간 당시『제국신문』의 계층적 지향
발표 : 문일웅 (국사편찬위원회)  토론 : 김헌주 (고려대학교)
3. 대한제국기 한성부 치도(治道)사업의 한계와 그 의미
발표 : 서정현 (이화여자대학교) / 토론 : 김현숙 (건양대학교)
4. 대한제국기(1898~1907)『제국신문』의 근대법 인식
발표 :
김항기 (동국대학교) / 토론 : 구선희 (국사편찬위원회)
5. 대한제국기 울릉도ㆍ독도를 둘러싼 제 인식
발표 : 장영숙 (상명대학교) / 토론 : 김종준 (청주교육대학교)

 


 

이번 제국신문 강독반의 발표회는 동국대학교 명진관에서 열렸습니다. 근대사 분과의 <제국신문 강독반>은 5년여 동안 2주에 한 번씩 연구자들 끼리 신문의 내용을 읽고 요약하여 공동으로 회람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 공동연구발표문은 이러한 노력에 대한 결과물의 성격을 지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개회사에서 정연태 선생님께서는 이번 학술회의가 세 가지 의의를 가진다고 하셨습니다.

첫 번째, 까다로운 자료인 제국신문을 봤다는 점. 두 번째, 소장 및 중진 학자들이 참여하여 제국신문 강독반이 교학상장의 의미가 크다는 점. 세 번째, 대표적인 한말 대한제국기 여성 연구자분들이 많이 참여했다는 점 등을 말씀하셨습니다.

총론에서 장영숙 선생님은 이번 <제국신문 강독반> 공동연구발표의 성격과 앞으로의 발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이 연구발표회를 통해 대한제국기 사회문화적인 변화상 및 구성원들의 인식의 내용을 집중적으로 조망하고자 하셨습니다.

   첫 번째 발표는 국사편찬위원회의 문일웅 선생님이셨습니다. 문 선생님은 재일본 망명자 및 제국신문에 대한 글도 기존에 발표하신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발표도 그것에 대한 연장의 성격을 지니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문 선생님은 제국신문 창간 주체의 계층성에 대하여 밝히고 아울러 제국 신문에서 민권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도 다루어 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토론자인 고려대학교 김헌주 선생님께서는 계층을 이루는 주도 인물에 대한 면밀한 분석, 계층성이라는 용어를 조금 고민을 해봐야 한다는 점, 독립신문과 제국신문에서의 민권 및 자유권의 논리가 무슨 차이가 있는 지에 대해서 지적하셨고, 플로어에서도 주로 용어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민권의 개념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질의하셨습니다.

   두 번째 발표는 이화여자대학교의 서정현 선생님이셨습니다. 서 선생님은 기존에 서울 정동에 대한 글을 발표하셨고, 이번에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제국신문에 나타난 치도사업에 대해서 기존의 연구에 나와 있지 않는 점을 중심으로 설명하셨습니다. 작년에 서울시사편찬위원회에서 일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했었는데, 미진했던 점을 선생님께서 제국신문을 통해 알려주셔서 흥미로웠습니다. 토론자인 건양대학교 김현숙 선생님께서는 위생담론 보다 전염병의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는 점, 치도 사업의 목적이 물자 수송 및 교통이라는 점, 공공성이라고 하는 개념적인 문제 등의 여러 가지를 지적하셨습니다. 플로어에서는 제국신문이 치도 사업을 다루는 것에 있어 다른 신문과 어떤 점에 있어 다른지에 대해서 질의하셨습니다.

   세 번째 발표는 동국대학교의 김항기 선생님이셨습니다. 김 선생님은 기존에 갑오개혁 이후 사권의 신장에 대한 글을 발표하셨고, 이번 발표문은 제국신문에 사법제도 운영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밝히시고자 했습니다. 제국신문에서는 정부의 사법제도에 대한 비판 및 정법론(법의 이념에 비추었을 때 객관적으로 정당성을 갖는다고 인정되는 법)이 제국신문에 나타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평소 신기선에 대한 관심이 많아 유학자 신기선이 법부대신을 맡았을 때 어떻게 운용을 했을까? 시행착오가 많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김 선생님께서 제국신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주셔서 흥미로웠습니다. 토론자인 국사편찬위원회 구선희 선생님은 제국신문이 독립신문에 비해 훨씬 더 개혁적 성향을 지닌다는 김 선생님의 의견에 의문을 제시하셨습니다. 플로어에서도 이 발표문이 좀 더 시대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발표는 상명대학교의 장영숙 선생님이셨습니다. 장 선생님은 기존에 고종의 정치사상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셨고, 저도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공부를 했던 터라 발표에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장 선생님께서는 제국신문에 나타나는 울릉도 및 독도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많은 외교자료와 신문을 토대로 정리하셨습니다. 토론자인 청주교육대학교 김종준 선생님은 몇 가지를 지적하셨지만, 그 중 인식이라고 하는 것이 너무 애매하니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실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제가 기존에 알고 있던 제국신문은 순 한글로 된 여성 독자를 위한 신문이라는 단선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발표를 통해 제국신문의 창간 주체, 치도 사업에 대한 전거, 사법제도 운용에 대한 시각, 큰 이슈가 되는 독도문제에 대한 제국신문의 인식까지 알아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발표회였다고 생각합니다.